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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운 이름 (父心) 덧글 0 | 조회 1,347 | 2014-01-21 00:00:00
관리자  


그리운 이름 (父心)


 


 


새벽별 안고 나가시던 골목으로


저녁별 보고 들어오시길


얼마를 하셨을까요.


 


20년을 그렇게 키우셨는데

 


 


-


 


1996년 4월 작고하신 부친을 그리며 지었던 글이다.


지금도 당신이 그립네요.....



부처님 전 향하겠다는 고집을 껶지 못하시고


끝끝내 뒤돌아서시는 눈에


한자욱 안개가 흐리는 것 같았습니다.


 


어떤지 궁금해 오셨다가


부처님 전 예배하고 돌아서시며


마디마디 굵으신 손으로 꼭 잡아주시고


´몸 조심해요´


 


늦은 열차시간 마음 바쁠 때


평생 잡으신 핸들


이 몸 위해 영업도 속도도 잊으셨네


개찰구 향해 달려가는 뒤에다


´볼 일 잘 보고 와요´


 


당신의 넓고 큰 그늘


미처 가슴으로 헤아리지 못했는데


머린엔 흰 눈이 차곡차곡 쌓이고


굵으신 손에는 주름이 패이기 시작했지요.


 


당신의 자리가 너무나 컸나 봅니다.


새록새록 넓어지고 커지기만 합니다.


 


병마의 고통이 엄습해 왔을 때


말없이 정근하시는 당신께


두 손 꼭 잡아 드리는 것밖에


할 수 없었는데....


 


가시는 뒤안길에도 끝끝내


부르지 못한 이름


출가 이후 불러보지 못한 그 이름


이제는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


아버지.


 


아버지!!


오늘 무척이나


당신이


그립습니다.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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