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긋이 눈을 감고 누웠다.
머리위로 물이 흐르고
콧잔등 위로 바람이 지난다.
온 몸을 적셔오듯 솔 향이 내 주위를 휘감아친다
갑자기 들려오는 굉음에 눈을 뜨니
다른 현실에 와 있구나.
매미소리 대신 자동차 소리가 들리고
솔바람은 선풍기가 대신하고 있다.
오늘은 무척이나 솔 향이 그립네
오늘은 무척이나 오솔길이 그립네
오늘은 무척이나 달빛이 그립네
오늘은 무척이나.......